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최애 피트 위스키 중 하나인 라가불린16년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라가불린은 라프로익, 아드벡과 묶여 아일라 3대장이라고 불리는데요~
아일라섬에 다른 훌륭한 증류소들도 많으니 그냥 재미로 넘어가겠습니다 ㅎㅎ

예전에는 라가불린 라인업중에 16년이 가장 엔트리였다고 들었는데
한정 제품으로 8년이 나왔다가 꾸준히 나오면서 엔트리는 8년이라는 생각이 박힌 것 같아요~
8년이 나올 때는 한창 16년 라인이 귀해져서
원래 10만원 초중반 가격이었던 라가불린16년이
제가 살 때는 1인 1병 제한도 두고, 가격도 20만원대로 올랐길래
한 병 먹고 맛있어서 19만원 정도에 또 사놨는데 ㅠㅠ
언젠가 갑자기 트레이더스에 13~14만원대에 풀리면서
눈물을 머금었던 추억이 있네요 ㅠㅠㅠ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음해 볼까요!
용량/도수
제품명: 라가불린16년
용량: 700ml
도수: 43%

레그
레그는 생각보다 천천히 떨어지는 것이, 17년 이상 급 느낌
향
기분 좋은 스모키계열의 피트
라프로익처럼 병원, 요오드 느낌에 집중된 느낌보다는
불향, 훈연향에 더 집중된 느낌!
고소한 곡물에 과일향, 꽃향이 강해서 쉐리 느낌인가? 싶기도 했음(물론 피트를 조금 배제하고 맡아야 하죠ㅎㅎ)
쉐리캐스크를 썼다는 말은 없지만 스피릿 자체의 과실, 꽃향 때문인지 라프로익과 보모어18년의 사이 느낌이랄까?
16년이나 숙성되었기에 알콜도 치지 않는다.(이게 엔트리였다고..?)
피트를 걷어내고 나면 조니워커 그린라벨 같다는 느낌도 살짝 듦
고소하고 진한 몰트향에 오미자 같은 과일향이 어우러지고 거기에 피트까지 얹어지니 크..!

맛
16년 숙성답게 부드러워 오래 가글 가능하다
굉장히 부드러운 단맛이라 유과 먹을 때의 부드럽고 달달한 느낌!(직괸적인 설탕, 사탕 이런 느낌은 아니다)
단맛이 퍼지면서 굉장히 실키하게 넘어감,
거친맛 없이 굉장히 부드럽고 은은하게 달달하면서 스르륵 넘어가버리지만
43도의 도수답게 밍밍한 느낌이 하나도 없어 좋고,
거슬리는 맛도 하나도 없다.
유명한 위스키평론가인 마이클잭슨이 95점으로 최고점을 준 위스키가 라가불린16년이라는데
지금의 라가불린이랑 다르다곤 하지만 그 느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을 만큼
굉장히 완성도 있고 맛있는 위스키인 것 같다!

피니쉬
고소한 맛과 함께 연기향이 코로 쫙 퍼져 나옴
뒤에 안 좋은 맛이나 나쁜 향이 올라오는 것도 없고 밸런스 있고 맛있게 적당히 피니쉬 유지되고 적당히 끝남
회나 고기, 치즈나 햄, 육포 등 어떤 음식이랑도 페어링하기 괜찮고
단독으로 니트로 먹어도 너무 좋다!
라가불린16년 먹고 나서 콜라 먹으니까 끝에 미세하게 흙내가 나는데 피트 영향인지 신기하다ㅋㅋㅋ

총평
피트를 싫어하는 사람은 접근이 어렵겠으나,
라프로익의 병원향과는 확실히 다르니까 피트에 흥미가 있다면 꼭 추천!
피트를 싫어하는 여자친구도 자꾸 맡아보니 라가불린16년은 훈연향에 더 집중되어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
트레이더스에 13만원 정도에 재고가 남아있다면 일단 담고 봅시다!
저는 술을 자주 안 먹으니까 다 먹으면 또 먹으려고 똑같은 위스키를여러 병 사놓은 경우가 잘 없는데
이거는 바로 쟁여놓았을 정도로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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