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너무 쓰고 싶었던 잭다니엘 싱글배럴 셀렉트 후기입니다!
친한 동생이랑 통화하던 중 잭다니엘은 한 종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버번이나 싱글몰트를 좋아하는 친구인데도 그런 말을 들으니
오늘은 이거다!! 싶은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ㅎㅎ

이 사진이 많은 분들이 아시는 잭다니엘이고, 잭다니엘의 올드넘버7이라는 제품라인입니다 ㅎㅎ
이 외에도 잭다니엘 애플, 허니 등 리큐르 제품들도 있고,
면세점에서 볼 수 있는 보틀인본드나 시나트라 등의 라인업도 있습니다
또한 오늘의 주제인 싱글배럴 셀렉트처럼 싱글배럴 라인 안에서도
도수가 50도인 100프루프, 수출용/내수용으로 구분되는 배럴스트렝스/배럴프루프 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습니다!

오늘 공유할 후기는 잭다니엘 올드넘버7이 아닌, 잭다니엘 싱글배럴 셀렉트입니다!
금액은 할인해서 8만원 정도에 샀던 거 같은데
그 당시 100프루프도 할인해서 가격차이가 거의 안 나길래 같이 구매했었습니다
나중에는 트레이더스에서 6~7만원대에 잔까지 2개 끼워서 팔아서 조금 슬퍼지긴 했지만
원래 10~11만원에 팔던 술이니 기분 나쁠 일은 전혀 없지요 ㅎㅎㅎ

올드넘버 7도 병이 이쁘지만 싱글배럴은 병이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아버지 서재에서 볼 듯한 아주 클래식하면서도 마초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그런 느낌입니다
확실히 스카치 싱글몰트위스키에서는 볼 수 없는 분위기인 듯합니다


싱글배럴이다 보니 배럴 넘버와 병입날짜까지 기입되어 있습니다 ㅎㅎ
발베니 싱글배럴 라인의 배치 넘버를 따지는 것만큼의
큰 의미는 없겠지만 이런 게 싱글배럴의 묘미지 않을까요?
이 바틀이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럼 이제 시음후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용량/도수
제품명: 잭다니엘 싱글배럴 셀렉트
용량: 700ml
도수: 45%


향
오랜만에 술을 마셔서 그런지, 에어링이 잘 돼서 그런지
열자마자 달콤~한 버번향이 확 퍼지는 게 군침을 싹 돌게 합니다! (넵! 물론 이건 테네시 위스키죠!)
아세톤을 지나면 바닐라, 캐러멜, 설탕과 곡물, 달큰한 과일의 느낌이 지나가며 스모키한 느낌이 드는데
챠링의 영향인지 정말 챠콜멜로잉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버번 느낌 + α의 무언가 추가된 느낌이 있습니다!
달콤한 시럽의 향이 우디함과 함께 오는데 여기쯤에서 메이플시럽의 느낌을 좀 받는 것 같습니다.
싱글배럴에 45도 치고는 코를 살짝 치지만 확실히 올드넘버7의 상위등급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더락 잔에서 글렌캐런 잔으로 바꿔 향을 맡아보니
찌르는 아세톤 향은 오히려 걸러지고(우드포드리저브처럼) 캐러멜의 진득한 단향이 증폭되는 것 같습니다.
잭다니엘 하면 흔히 바나나 느낌을 얘기하는데
잔을 서서히 가까이하면서 깊게 들이마셔 보면 검게 변한 바나나 껍질의 느낌이 납니다!
진득달달한 과일 단향에 우디함이 묻어 그런 느낌을 더 내는가 봅니다 ㅎㅎ

맛
에어링의 영향인지 혀에 닿은 첫 느낌이 이미 부드럽다는 느낌이었고, 의외로 넘어갈 때는 살짝 타격을 줍니다.
마냥 부드러운 남자로 남지는 않겠다는 반전미를 보여주네요 ㅋㅋㅋㅋ
도수에서 오는 화함도 있고, 단맛은 엿가락을 먹는 것 같은 진득한 단맛입니다.
삼키고 나면 살짝 오일리한 특성이 있네요~
뚜따 직후에는 큰 기대감 때문인지 살짝 실망했던 적도 있지만, 에어링이 되면서 더 부드럽고 달달해진 것 같아요
10만원대라면 약간 고민하겠지만 6~7만원 대에 이 정도 맛이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45도이다 보니 고도수 버번에 절여져 있으신 분들은 무난하다 느낄 정도의 도수와 바디감이지만
40~43도의 10만원 초반 싱글몰트를 생각한다면 결코 밍밍하다거나 도수가 낮다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

피니쉬
양치하고 마셔서 그런지 첫 모금에는 끝에 살짝 쓴맛이 돌았는데 두 입, 세 입 먹다 보니 느껴지지 않습니다
쩝쩝 입맛을 다셔보니 찐 옥수수의 줄기 부분을 씹어서 단물을 빨아먹을 때의 향이 지나갑니다.
기분 좋은 캐러멜, 우디함, 단맛의 흔적이 어우러져 꽤나 길게 유지해 주네요!
먹을수록 부드럽고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올드넘버7은 니트로 먹기 힘들었는데 싱글배럴 셀렉트는 충분히 맛있습니다.
(사실 그전에는 러셀 싱배에 밀려서 손이 많이 가지는 않았는데 에어링이 되니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다 먹고 뒤에 올라오는 향에서 오래된 담금주의 느낌도 지나갑니다.
아무래도 나무, 과일향의 무거운 부분이 뒤에서 올라오면서 그런 느낌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 온더락으로 마셔본 후기: 오히려 나무의 맛만 강해집니다. 마시고 난 뒤에 알콜이 거칠게 치듯이 올라와서 비추!
부드럽고 밸런스 좋게 오던 맛있는 맛들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ㅠㅠ
총평
6~7만원의 좋은 가격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접근성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좋은 선택지일 것 같습니다!
물론 넘사벽 레어브리드가 강력한 수문장이지만
45도의 부담스럽지 않은 도수, 부드러운 느낌을 원하시는 분이나 잭다니엘 올드넘버7의 상위 버전을 느끼시고 싶은 분,
또는 싱글배럴 배럴스트렝스나 배럴프루프로 가기 전에 싱글배럴 느낌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걱정 없이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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