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차파파입니다
오늘은 와일드터키 증류소의 유명한 라인업!
러셀리저브의 싱글배럴 시음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사설이 조금 있으니 급하신 분들은 시음 부분만 보셔도 됩니다ㅎㅎ)
한동안 보이지 않다 23~24년쯤 다시 모습을 드러내더니 라벨 디자인 리뉴얼을 했었죠~
원래는 아는 사람들만 남대문에서 싸게 사 먹던 녀석이지만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21~22년쯤에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비슷하게 러셀리저브 10년제품이 있는데 다들 싱글배럴이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10년은 가격이 더 저렴하고 어디서도 구할 수 있으니 가성비와 접근성을 따진다면
러셀리저브10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러셀리저브 라이도 쉽게 구하기는 어려워서 가지고만 있고 뜯지는 못하겠어요 ㅋㅋㅋㅋ
와일드터키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인 지미 러셀과,
그의 아들이자 마찬가지로 와일드터키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인 에디러셀이
함께 손수 고른 캐스크들로 신경 써서 만드는 라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걸 다 떠나서도 55도의 도수에 정말 맛있는 싱글배럴인데도 불구하고 10만원 초반대 금액이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었죠! (물론 더 유명해지기 전에는 10만원보다도 더 쌌으니까 말 다했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10만원대이던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6~7만원대로 할인을 하면서
가성비/접근성 측면에서 밀리는 면도 있지만 다른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왜 본인 증류소의 제품군을 밀어내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러셀리저브나 레어브리드에 대항하는(?) 이글레어10년이 45도인 것을 생각하면 고도수에 절여진 사람들 입장에서는
독보적인 매력이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시음후기
(조금 짧고 간략한 설명 위주로 진행해볼 예정이라 말이 짧아도 양해 부탁드립니다ㅎㅎ)
용량/도수
55%, 750ml (700ml가 아니라 무려 750ml)
향
진한 캬라멜, 바닐라, 아세톤, 나무 느낌으로 누가 봐도 맛있는 버번향!
처음 뚜따했을 때, 건과일스러운 느낌도 있어 버번인데 조금 다르네?! 했음
건과일향이 느껴져 약간의 셰리느낌을 느끼기도 함
초콜릿향→ 손에 묻혀 맡으니 완전 명확한 초콜릿
체리나 콜라, 견과류의 향도 살짝!
마냥 무겁지만은 않고 밝고 경쾌하면서 약간 시트러스한 느낌도 있음(미세한 오렌지 껍질향)
도수 때문인지 허브, 박하 느낌 살짝 → 오렌지껍질과 허브 느낌의 조화로 올드패션드스러운 기분도 듦
아세톤은 거친 느낌X, 우디함은 오래된 골동품 나무탁자의 느낌
55도인데도 꽤나 가까이서 향을 맡을 수 있다.
레그는 한참동안 머물다가 천천히 내려옴
맛
첫 느낌 굉장히 달다!
다크초코+볶은 견과류의 고소하고 스모키한 맛에 진한 단맛이 직관적이다
졸인 시럽을 같이 먹은 느낌(솜사탕 같은 단맛 같기도...)
55도의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입에서 머금었을 때와 목넘김이 굉장히 부드러움
→ 되려 삼키고 나서 식도와 입에서 타격감이 느껴진다!
처음 입에 넣을 때는 좀 드라이한가? 싶다가 금세 입천장이 오일리하게 변화됨
피니쉬(여운)
타닌+가죽워커의향+잘 구운 오크+볶은 아몬드+아세톤이 꽤 긴 여운을 남겨줌
맛에서 느낀 직후라서 그런지 말린 무화가껍질 향이 아주 살짝 지나감
피니쉬가 꽤 긴 편인 것 같음
뱃속에서 55도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음
제가 접해본 첫 고급 버번이었다보니 아직도 처음 뚜따했을 때의 향이 잊히지 않습니다
기존의 4~5만원대 45도짜리 버번과는 다른 진~한 느낌과 복잡한 향의 향연, 과일이 느껴져 쉐리의 느낌마저 느끼게 해 준 점 등이 참 인상 깊은 술입니다.
지금도 이게 있어서 우드포드 리저브나 잭다니엘 싱글배럴에 손이 안 가게 됩니다 ㅋㅋㅋㅋ
레어브리드가 맛있는 버번의 기준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러셀리저브 싱글배럴도 그 매력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ㅠㅠ
싸게 보이시면 꼭 사서 드셔보세요!
기회되면 러셀리저브 10년이나 라이도 접해보고 싶은데 그런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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