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차파파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싱글몰트 위스키 리뷰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쓸 건 많은데 맨날 쌓아만 뒀다가 오랜만에 하나 적게 되네요~
너무 맛있어서 엄청 빨리 줄어들다 보니
술이 거의 남지 않은 사진을 올리게 되었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ㅋㅋㅋㅋㅋ
용량/도수
제품명: 글렌모렌지 18년
도수: 43%
용량: 700ml
구입 당시 가격: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함께 적용하여 16~17만원 정도
향
알콜 부즈가 없어서 코박죽 쉽게 가능함
향에서부터 느껴지는 숙성감과 밸런스, 18년 숙성의 볼륨을 잘 보여준다
글렌모렌지 10년에서 느껴지던 밝고 가벼운 향 밑으로 18년 숙성의 무게감이 깔려와
마냥 라이트하게 느껴지지 않음
자두, 복숭아, 사과, 산딸기, 꽃향 등 달달하고 상큼발랄한 과실/꽃향과 함께
원목 냄비받침(?) 같은 기분 좋은 우디함,
몰트와 견과류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뤄 밸런스가 너무 좋음
누가 맡아도 맛있는 향이 직관적으로 침샘을 자극함!
레그 내려오는 속도는 천천히 내려옴
▶ 천천히 마시면서 시간이 지나니 가벼운 향들이 날아가고
바닐라, 약한 꿀내음과 함께 건과일의 비교적 묵직한 단향이 올라옴
(후에 올로로쏘 캐스크를 쓴 걸 알고 맡으니 바로 쉐리의 느낌이었다ㅋㅋㅋㅋ 글렌드로낙의 느낌이랄까)
맛
굉장히 부드럽다, 스파이시 거의 없고 입안에서의 질감은 라이트함
가볍고 쨍한 단맛이 아닌, 입안 전체에 부드럽게 감싸주는 단맛
입안에서의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움!
너무 실키해서 목으로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넘어가버림
체감상 30도라 해도 믿을 것 같다
입천장에 남는 미약한 오일리함(드라이하진 않음)
피니쉬
마시고 나니 건포도향과 함께 딸기잼 맛이 느껴짐
처음 향에서는 가벼운 느낌이 많이 났지만 피니쉬에서는 말린 과일과 함께 쨈, 나무, 아가베시럽 같은 맛이 나며 진한 단맛으로 계속 여운을 줌 (처음 맡았을 때 밝은 향이었던 것에 비해 반전매력)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피니쉬
쓰거나 떫은맛도 없고 굉장히 맛있어서 안주 생각이 안 듦
마지막에 꼬냑 잔향이 살짝 스치고 지나가며 카카오 65% 정도 되는 초콜릿도 느껴짐
(이 부분에서 쉐리인가? 하고 강하게 의심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올로로쏘라고 되어있었다ㅋㅋㅋㅋ)
총평은~ 너무 맛있습니다!!!
너무 진해서 부담이 가는 것도, 너무 가벼워서 날리는 느낌도 아닌 것이
무겁거나 가벼운 위스키 각각의 장점을 모두 가지면서
직관적이고 밸런스 있는 맛있는 맛을 내기에
데일리 위스키로도, 특별한 날 음미하고 싶은 위스키로도 손색이 없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호불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단 하나!!
종이라벨과 프린팅 된 레터링의 중심선이 조금 어긋난 것 ㅋㅋㅋㅋㅋ
진짜 그 외에는 술의 향이나 맛, 패키지의 디자인, 가격, 감성 등
단점을 꼽기가 힘드네요
18년 숙성 싱글몰트 위스키 중 상당히 괜찮은 가격대에 케이스와 병도 고급스럽고,
맛의 바운더리도 넓은데 숙성감도 있고 밸런스도 아주 좋습니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향과 맛도 직관적이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보통 글렌모렌지하면 입문용으로 10년을 추천하고,
그위로 라산타나 넥타도르등을 많이 추천하죠!
고급으로 넘어간다면 시그넷이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글렌모렌지 18년은 비교적 주목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별 기대 없이 케이스만 이쁜 거 아닌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뚜따하였는데
이게 웬걸... 너무 맛있더라구요~!!
아버지와 어머니, 작은아버지도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술병의 높이가 엄청 빠르게 줄어들어버린 만큼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술이에요!
요즘 10만원 후반대에서 20만원 초반에 구매하실 수 있는 것 같은데
살 수 있다면 꼭 드셔보세요!
솔직히 20만원 초반으로 사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글렌드로낙18년이나 맥켈란18년은 50만원에 근접해 버리잖아요?)
면세에서 기회가 된다면 글렌모렌지 19년과 시그넷도 맛보고 싶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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