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추파파입니다!
오늘은 즐겨마시던 싱글톤 15년 더프타운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세간에는 밍밍톤으로 불리며 기대감에 못 미치는 인식이 많이 깔려있었지만
제가 직접 겪어본 싱글톤은 충분히 맛있고 매력과 강점이 분명했기에
이렇게 느낄 수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참고로 싱글톤 15년 더프타운은 저희 어머니와 후추맘마가
위스키 입문 초기에 굉장히 좋아했던 위스키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최소 2명의 긍정적인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쓴 글이니
너무 믿지 못하겠다는 마음으로 보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ㅎㅎㅎ
시음 후기
도수: 40도
용량 : 700ml
레그: 빨리 떨어지는 편인 듯합니다
색상 : 15년 치고 짙은 것 같으면서도 그리 묵직해 보이지는 않는 색상, 맥주에 콜라를 몇 방울 섞은듯한 색상이네요
향
첫 느낌에 아주 약한 피트가 느껴집니다.
잔에 따른 후 조금만 지나면 피트 존재감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피트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무리 없을 정도입니다.
고소한 몰트향과 오크향, 약간의 건무화과 같은 쉐리느낌과 바닐라향도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사실 캐스크 정보를 모르고 먹어왔던 터라 어떤 캐스크를 썼는지 뒷면 라벨을 보니
리필 버번캐스크와 PX, 올로로쏘 시즈닝 캐스크를 사용했다고 나와있네요
어쩐지 쉐리 느낌이 나는 게 기분 탓은 아니었군요 ㅎㅎㅎ(휴 다행이다)
어쨌거나 PX, 올로로쏘 캐스크 영향이 있다고 해도 향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달콤하고 가벼운 느낌입니다.
지나친 가벼움을 피하려고 피트를 살짝 넣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정도지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알콜 부즈가 거의 없어서 코를 박아도 향을 맡아도 될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15년 숙성인데 이 정도의 알콜부즈면 굉장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도수가 40도로 낮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요 ㅎㅎ)
맛
정말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과일 시럽 같은 달콤함과 함께 혀를 엄청 부드럽게 감싸서 머금었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네요
단순히 도수가 낮아서 부드러운 건 아닙니다. 40도라 해도 혀에서 타격감을 주는 위스키들은 분명 존재하니까요~
아무튼 엄청 부드럽기 때문에 고도수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입문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첫 느낌은 물 같지만 끝부분에 우디하고 몰티한 느낌이 올라오며 위스키로서의 존재감을 뿜어줍니다.
물론 물 같다고 해서 밍밍톤이라는 이름처럼 그렇게 밍밍하고 싱겁고 맛없다는 느낌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입에서 강렬한 펀치를 주거나 엄청 깊은 맛이 미뢰 구석구석을 짜릿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느낌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아쉬워할 수도 있다는 그런 느낌이지요 ㅎㅎ
부드러운 위스키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전혀 싱겁거나 밍밍하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임이 분명합니다!
밸런스도 좋고 가격 접근성도 좋은 편이구요~
스파이시함과 알콜부즈를 딱 질색하는 취향인 후추맘마의 한때 최애 위스키이도 했으니 말 다했죠 ㅎㅎ
(럼에 빠지신 뒤로는 위스키에 흥미를 잃어버리긴 했지만요 ㅠㅠ)
삼키고 나면 혀에 약한 스파이시와 달달한 여운을 남겨줍니다.
식도와 위에서 느껴지는 도수가 아니라면 40도로 안 느껴질 정도랄까요?
당연히 목넘김도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삼키고 나니 건자두의 꼭지 같은 향도 살짝 남네요~ 건과일느낌과 우디함이 함께 만나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위스키를 오랜만에 마셔서 더 신난 것도 있겠지만 부드럽고 달달해서 안주 없이도 그냥 쭉쭉 들어갈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고숙성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알콜 부즈는 싫은 분들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위스키로서, 고도수가 부담스러운 입문자용 위스키로서도 적극 추천할 만한 위스키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칭찬일색인 후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늘 위스키를 먹을 때마다 칭찬만 하게 되는데 그만큼 세상에는 잘 만든 위스키가 너무도 많다는 것이겠죠?
얼른 맛있는 위스키를 더 많이 마시게 되면 좋겠네요 ㅎㅎ
그럼 모두 즐겁고 건전하게 위스키를 즐기시길 바라며 다음에도 맛있는 위스키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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