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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스토리/위스키

아벨라워 12년 더블캐스크 구형 시음기

by 홍차파파 2022. 9. 17.

안녕하세요 후추파파입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가 구하기 어려워진 시점에서

괜찮은 대용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아벨라워 12년 시음 후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ㅎㅎ

저는 바이배럴에서 구매하였고

예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때 구매하여

상품권 구매 가격 기준으로 7만 원대에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원래 가격은 10만 원대 정도로 발베니12년 더블우드와

비슷한 가격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용량 : 700 ml

알코올 도수 : 40%

숙성 연수 : 최소 12년

두 가지 캐스크에서 숙성시켰고, 

트레디셔널 오크와 쉐리 오크를 사용하여

쉐리의 캐릭터와 프루티 한 맛과

밸런스 잡힌 초콜릿, 토피, 시나몬과

생강의 스파이시함을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트레디셔널 오크가 어떤 오크인지,

쉐리 오크는 어떤 쉐리 종류인지는 안 나와있네요...

다른 분들은 아메리칸 오크, 또는 버번 캐스크를 사용했다고 하시는데

제품 자체에서 찾아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ㅠ

물론 유러피안 버진 오크를 사용하진 않았을 것 같고

다른 분들 말씀대로 버번캐스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젤 높겠죠?

아벨라워는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병이 너무 이쁜 것 같아요 ㅋㅋㅋㅋ

병 두께도 두꺼운 게 아주 멋있습니다

병이 두껍고 묵직하면 괜히 더 신경 쓴 것 같고 좋죠~

색상도 12년 숙성치고는

꽤나 진하게 먹음직스러운 느낌을 내주는데요

내추럴 컬러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아마 색소의 영향이 있겠지만

쉐리캐스크의 영향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레그는 잔을 돌리자마자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떨어지는 속도는 그리 느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빠르지도 않은, 

적당히 12년 숙성급의 레그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도수도 딱 40%이기도 하구요~

딱 잔에 따르자마자 느껴지는 부드럽고 달콤한 쉐리의 느낌이 느껴집니다

무겁고 꿉꿉한 느낌은 느껴지지 않고 맛있는 건과일과 바닐라의 달콤함, 

구운 견과류의 고소한 느낌도 느껴지네요

처음 오픈했을 때도 좋았지만 지금은 적당히 에어레이션이 되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향이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딱 따르자마자 캬~ 맛있겠다~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ㅋㅋㅋㅋ

좀 지나니까 오크향도 같이 피어나는데

버번을 다 먹고 났을 때 나는 그런 느낌이 살짝 납니다 ㅎㅎ

(정말 버번캐스크인 걸까요?)

덕분에 향이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가벼운 느낌이라기보다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느낌이네요!

우선 혀에 닿자마자 달달합니다!

스파이시한 느낌이 느껴지면서 부드럽고 기분 좋은 달달한 맛이

입 안 전체에 사악 퍼지는데 

스파이시함에 혀에 남아서 그런지 12년 치고

꽤나 길게 여운을 주는 느낌입니다.

스파이시함도 꽤나 독특한 것이

입에 머금고 있을 때보다 오히려 마시고 난 후에

스파이시함이 더 커지네요?

그리고 스파이시함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40도의 낮은 도수에서 나오는 부드러움일까 생각해봐도

입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조차 부드럽기에

아벨라워의 독특한 특징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ㅎㅎ

달달한 것뿐만 아니라 고소하고 드라이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은 게

올로로쏘 쉐리를 쓴 것인가 싶기도 하네요

피니쉬

말씀드린 대로 마시고 났을 때 입안이 스파이시해지는데

그 스파이시함에 꽤나 오래 지속됩니다.

입안의 느낌뿐만 아니라 날숨에서 나는 달달고소한 향도

꽤나 오래 지속되는데

마신 후 한참 있으니 혀뿌리 아래에서부터

카카오 초콜릿 같은 느낌이 스르륵 올라옵니다!

쌉싸름한 초콜릿 맛 같으면서도 스파이시함에 침이 살짝 올라오며

부드러운 초콜릿 오일 같은 느낌도 혀끝에 느낄 수 있네요!

드라이하면서도 오일리 한 듯 스파이시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참으로 괜찮은 술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술의 풍미가 금방 세게 왔다가 금방 없어지는 것이 아닌, 

부드럽게 시작하여 입 안에서 계속 변하는 듯한 느낌이 재밌네요 ㅎㅎ

처음 맛봤을 때도 정말 맛있었지만

오랜만에 충분히 에어레이션 된 아벨라워12년은

역시나 실망시킴 없이 좋은 만족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ㅎㅎ

술장에서 술을 고를 때도 아벨라워는

어느 때나 골라도 괜찮을 것 같은 좋은 인상을 풍겨주는데요

 

발베니12년 더블우드를 구하기 힘들어진 요즘, 

괜찮은 가격의 균형 잡힌 데일리 위스키로

아벨라워 12년 더블캐스크를 골라보는 건 어떨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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