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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스토리/위스키

글랜피딕 15년 시음기!

by 홍차파파 2021. 6. 6.

안녕하세요~ 후추파파입니다!
오늘은 발베니12년 더블우드와 함께 구매했던 글렌피딕 15년 소개를 드리려 합니다 ㅎㅎ
글렌피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만큼
코스트코에서 99,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대구 교동시장에서는 8만원대에 구할 수 있더라구요ㅠㅠ
대구 사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우선 글렌피딕은 최초로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에 포문을 연 위스키입니다!
물론 그만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싱글몰트 위스키이기도 한데요~
블렌디드 위스키 중심의 시장에서
모두가 안 될 거라고 하던 새로운 시장의 문을 연 것은
굉장히 새로운 도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법적으로 블랜디드가 가능해지기 이전 시대에는
몰트 위스키 위주로 마셨을 것 같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도와 독특한 접근에 대한
거리낌이 없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뜻은 게일어로 사슴의 계곡이라는 뜻인데요~
스코틀랜드의 증류소들이 계곡 근처에 많이 분포한 관계로
'글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증류소들이 많습니다!
글렌리벳, 글렌모랜지, 글렌드로낙 등 워낙 많다 보니 처음 접했을 때는
이름이 서로 헷갈리기도 할 거 같아요 ㅎㅎ

병에도 'Valley of the deer',
사슴의 계곡이라고 영어로 적혀있고,
문양도 사슴 모양으로 되어있어요 ㅎㅎ
사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증류소 근처에 피딕강이 흘러 그렇게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저 사슴 문양이
병에 프린팅 된 건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투명 스티커를 붙여놓은 거였더라고요
그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새롭게 리뉴얼된 12년, 15년 병이 되게 이뻐서
디자인 적인 부분이 굉장히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삼각형 디자인이 탄생한 이유>

글렌피딕은 병도, 케이스도
삼각형으로 되어 있는데요~
위스키 병 중에 삼각형으로 된 것은 그리 많지 않죠
이러한 삼각형 디자인이 탄생한 이유는
물론 제품 차별화 욕구 때문이었구요

유명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맡기면서
위스키 제조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물, 보리, 공기 총 세 가지 요소에 대한 상징으로
삼각면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추가로 또 다르게 전해오는
재밌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증류소의 장인 분들이
집에서 몰래 위스키를 드시다가
방에 아내분이 들어오셨을 때
급하게 침대 밑으로 위스키 병을 밀어 넣는데,
병이 원형이면 또르르 굴러서
다시 나올 걱정이 있으니까
이걸 방지하기 위해 삼각형으로 디자인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ㅋㅋㅋ

병에도 얽힌 이야기가 다양하다니 재밌네요~

<솔레라 시스템 소개>

글렌피딕15년의 특징이라고 하면
라벨에도 대놓고 쓰여있는
솔레라 시스템으로 볼 수 있습니다!
라벨에도 '우리의 솔레라 15년'이라고 자랑스럽게 적어놓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원래의 솔레라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셰리와인을 숙성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인데요
와인의 품질을 일정하게 하기 위해
오크통들을 일정하게 쌓아놓고 숙성시킵니다

출처 :&amp;amp;nbsp;https://www.sherry.wine/sherry-wine/production/ageing

그리고 제품을 출시할 때는
제일 밑에 있는 오크통에서 일정량을 빼내고,
그 위에 오크통에서 일정량을 빼내 다시 밑을 채웁니다.
그리고 줄어든 젤 위의 오크통에는
새로 만든 와인을 채워 넣는다고 합니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각 오크통을 절대 다 비우지 않는다는 거구요
씨간장처럼 일정량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글렌피딕15의 솔레라 시스템>  

하지만 글렌피딕15의 솔레라 시스템은
셰리와인에서의 솔레라 시스템과는 조금 다릅니다.

출처 :&amp;amp;nbsp;https://www.glenfiddich.com/in/explore/malt-master-class/glenfiddich-15-year-old/solera-process/

우선 일반 솔레라 시스템과는 다르게
글렌피딕은 솔레라 뱃을 이용하여 품질을 유지하는데요
버번 캐스크와 뉴오크 캐스크,
셰리 캐스크에서 각각 숙성한 원액들을
솔레라 뱃(Solera Vat)이라는
큰 통에 넣고 안정화를 시켜줍니다.
그리고 제품을 출시할 때는
저 통을 절반 이상 비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발베니와 동일하게 라벨에는
몰트마스터의 싸인이 기입되어 있네요
글렌피딕은 럼캐스크 숙성이나 샴페인 캐스크 숙성,
아이스 와인 캐스크 숙성 등
색다른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몰트 마스터 브라이언 킨스먼의 역량과 안목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네요~
판매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늘 발전하고자 하는 모습이 멋진 것 같습니다.

  <글렌피딕15년 시음기>  

우선 레그는 빨리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천천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색은 발베니12년과 다르게
좀 더 밝은 호박색을 띄구요
일반 라거 맥주보다 조금 짙은 느낌을 줍니다 ㅎㅎ

셰리 캐스크의 영향이 높으면 갈색 또는
붉은 느낌을 주는 짙은 색을 띄는 경우가 많지만
글렌피딕15년은 색상이 그리 짙은 느낌은 없네요!
정확히 어떤 셰리캐스크를 썼는지와
네츄럴 컬러 여부가 안 적혀 있어서
색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일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마셔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즈>
우선 처음 맡았을 때는 화사한 느낌이 납니다.
꽃 같은 화사한 느낌을 느낀 후
싱글몰트 특유의 몰트 향이 확 납니다.
버번에서 느껴지는 아세톤 느낌도 꽤 강하게 느껴지구요
생 판자 같은 느낌의 오크향이 느껴지네요

달콤한 과일향도 느껴지는데
전에는 서양배 같은 느낌이 난 거에 비해
이번에는 꿀사과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스쳐 지나가듯 델라웨어 포도향이 느껴지는데
셰리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잔을 다 비울 때쯤엔
첨에 느끼지 못했던 바닐라향도 살짝 나는 듯하네요~


<팔레트>
첫맛에는 달달한 배 같은 맛이 느껴집니다.
꽤나 스파이시한 느낌도 강하구요
당연하지만 스모키한 느낌은 없습니다.
그리고 위스키가 다 넘어갈 때쯤엔
고소한 견과류 같은 맛이 나는데
캐슈넛이 떠오르는 그런 고소함이네요


<피니시>
피니시는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입에 남는 스파이시한 느낌 때문에
짧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ㅎㅎ
삼킨 후의 향은 아세톤 향과
익히지 않은 보리의 느낌이 나구요
포도껍질 같은 단향이 살짝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견과류 느낌이
혀 가장자리를 통해 느껴집니다


오늘은 글렌피딕15년에 대한 소개와
시음을 진행해보았는데요~
그럼 다음에도 도움이 되실 만한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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