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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스토리/위스키

메이커스 마크 소개 2편 및 시음기!

by 홍차파파 2021. 6. 15.

안녕하세요~ 후추파파입니다!
이번엔 메이커스 마크 소개 2편과 시음기입니다!
혹시 메이커스 마크에 대한 소개가
궁금하신 분들은 밑의
메이커스 마크 소개 1편을 보고 오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ㅎㅎ
↓↓↓↓↓↓↓↓↓↓↓
https://pepperdrink.tistory.com/16
그럼 시작해볼게요~

 

메이커스 마크 소개 1편

안녕하세요~ 후추파파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대표적인 핸드메이드 프리미엄 버번위스키!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를 소개드리려 합니다 ㅎㅎ 메이커스 마크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불가

pepperdrink.tistory.com

출처 : https://www.makersmark.com/family

1편에서 창립자인 빌 새뮤얼스의 와이프인
마저리 새뮤얼스 여사가
메이커스 마크의 어떤 특징을
만들었는지 말씀드렸는데요~

관련 이야기에 대해 좀 더 소개하고
시음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

우선 메이커스 마크의

특이한 병 모양과 라벨, 레드 왁스.

심지어 이름까지 모두

마저리 새뮤얼스 여사 덕에 탄생하였는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건 200ml라 일반 750ml랑은 조금 다르네요 ㅎㅎ

메이커스 마크라는 이름은 

마저리 여사가 장인들이 자신의 작품에 새기는
"메이커 마크"에서 영감을 얻어
메이커스 마크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앞서 설명한

메이커스 마크의 장인정신과도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이름이죠!

 

일반 버번위스키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병모양은 마저리 여사의
19세기 꼬냑 병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병목에 두른
왁스 밀봉 또한 마저리 여사가 제안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www.makersmark.com/family

지금에서야 병에 두른 왁스가 신의 한 수였겠지만

처음 마저리 여사가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는

빌이 반대했다고 합니다!

 

일일이 사람 손으로 왁스를 코팅하자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탓이었지요

하지만 마저리 여사는 굉장한 확신이 있었나 봅니다

대학 동기 시절 낮은 등수로 졸업한 빌은

수석으로 졸업했던 마저리 여사의 의견에

결국 따르게 됩니다 ㅎㅎㅎ

(역시 와이프 말을 잘 들어야 복이 생기는 거겠죠?)

메이커스 마크의 문양은

동그라미에 별이 그려져 있고,

S Ⅳ 가 적혀있는데요

 

여기서 별은 새뮤얼스 가족이 살았던

Star Hill Farm을 뜻하고, 

S는 새뮤얼스 (Samuels)를 의미합니다.

 

Ⅳ는 빌이 4세대 증류주인 것을 표현하기 위해

로마자로 4를 표현하였는데,

나중에 빌의 아들이 알아보니

6세대 증류주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크는 Ⅵ으로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Ⅳ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저리 여사의 공헌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증류소가 아름다운 만큼

손님들이 증류소를 방문할 수 있게 

일종의 증류소 투어를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마저리 여사가

버번 증류소 관광을 발명한 것으로도

인정한다고 합니다.

 

현재 200ml 병에는 저 그림만 있지만

 750ml 병에 보면

출처 : https://www.breakingbourbon.com/review/makers-mark-bourbon


Any time you`re in the neighborhood, stop by and visit us at our distillery.
this beautifully restored home of "Maker's mark" is designated Kentucky and national historic landmark

 

근처에 오시면 언제든지 저희 양조장을 방문해주세요.

아름답게 복원된 메이커스 마크의 집은 켄터키와 국가의 역사적 랜드 마크로 지정되었습니다.


라고 적혀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ㅎㅎ 

 

그렇다면 드디어 오래 기다렸던

시음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왜인지 버번은

온더락 잔에 드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온더락 잔과 글렌캐런 잔 모두 따라 놓고

향을 맡아보았습니다


<노즈>

 

우선 첨에는 버번답게

바닐라 향이 훅! 하고 다가왔습니다

후에 알콜향과 함께

약간의 시트러스 한 상쾌함까지 느껴지더라구요

 

추가적으로 오크통 냄새가 꽤 강하게 났는데

불에 태운 장작의

겉껍질 같은 느낌을 느꼈습니다.

Lum3n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아세톤 느낌과 함께 메이플시럽 같은

달콤한 향이 느껴졌는데

알콜 45도인 것을 감안하면

알콜이 많이 치지 않았습니다

 

글렌캐런에 따라서도

코를 박을 수 있을 정도였거든요

 

글렌캐런으로 맡았을 때는

조금 더 단 향이 증폭되면서 

아세톤 냄새가 느껴졌고

 

온더락으로 맡았을 때는

불에 태운 듯한 나무향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왜 버번을 온더락에 드시는지

비교해보고 바로 알게 되더군요

다음에도 버번은 꼭

온더락에 먹어야겠습니다 ㅋㅋㅋ

 

 

레그는 도수가 높은 것에 비해

굉장히 빨리 떨어졌습니다. 

색은 꽤 짙고 갈색 빛을 띠네요


<팔레트>

처음 머금었을 때 느꼈던 건

의외로 부드럽다는 것이었습니다.

45도의 도수는 처음 접하였기에

많이 강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45도라는 생각이 안 날 만큼 부드러웠습니다.

 

은은한 단 맛에 목 넘김도 부드러웠고

삼키고 나니 처음 머금었을 때 보다

혀가 많이 달다는 느낌이 들어서

왜 입문 3대장으로 불리는지 알겠더라구요



<피니쉬>

삼키고 나서는 생각보다

스파이시한 느낌이 오래 지속되었는데

부드럽다고 너무 오래 머금은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캐러멜스러운 단 맛과

탄 듯한 우디함이 느껴지는 게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 마신 온더락>

우연하게 빈 온더락 냄새를 맡다가

굉장한 걸 발견해서 말씀드릴게요!

 

다 마셔서 액체가 바짝 말라버린

온더락의 냄새를 맡으니 

알콜과 아세톤 향은 다 날라가고

정말 진한 나무와 달콤한 향만 남아있었습니다

 

비유하자면

불에 그을린 통나무의 갈라진 틈 사이에

메이플 시럽이 들어가서 말라붙은 냄새랄까요?

ilaria88  님의 사진, 출처:  Pexels

기분 좋은 가죽 향도 느껴지면서

오래된 원목 탁자와 가죽 쇼파 사이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무 사우나 같은 느낌과

고소한 견과류 느낌도 느껴졌는데

 

버번에서 느낄 수 있는 향들을

알콜의 방해 없이 온전히 맡을 수 있어

진짜 좋았습니다!

 

마신 잔을 바로 치우지 마시고

꼭 이 느낌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버번 입문 3대장으로 불리는

메이커스 마크를 소개하고,

시음까지 해보았는데요

증류소에 얽힌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맛과 향 자체가

너무 부드럽고 달달하고 좋았기 때문에

 

처음 버번의 고도수를 접하시는 분들도

무리 없이 적응하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입문자들도, 숙련자들도 모두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좋은 버번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간 왁스가 매력적인 메이커스 마크!

늦기 전에 하나 장만해두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또 다음 콘텐츠로 인사드리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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