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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스토리/전통주

귤로만 (제주 감귤 술) 내돈내산 후기!

by 홍차파파 2021. 11. 27.

안녕하세요 후추파파입니다~!
제주 감귤로 만든 술인
귤로만 이라는 술이 있길래 먹어봤는데
이제야 소개드리네요 ㅠㅠ

병에 하르방 얼굴도 새겨져 있고
색깔도 상큼하니 너무 이뻐서
달달하고 맛있는 과실주 맛이 기대되었는데요~

감귤 원액이 무려 32.14%나 들어간
알코올 도수 10도의 과실주입니다!
제주와이너리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위에 제주라고 크게 적혀있네요 ㅎㅎ

그럼 어서 시음 후기를 들려드려야겠죠?
우선 향을 먼저 묘사드리자면
신선한 귤향보다는
시중의 오렌지(감귤) 주스 향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오렌지(감귤) 주스뿐만 아니라
청주 같은 향이 함께 나는데요...!
곡물주 같은 그런 향이 섞여 있습니다
(효모의 영향인 걸까요?)

상큼한 과일향을 기대했지만
꽤나 존재감이 큰 청주(곡물주) 향과 함께
끝부분에는 막걸리스러운 향이 났습니다

향에서는 약간 반전이 있었지만
그래도 마셔보면 향과 다르게
상큼한 감귤 맛이 나지 않을까 기대하며
맛을 보았습니다!

첫맛은 오렌지(감귤) 주스 맛에 알코올 맛이 함께 느껴지고
새콤함이 지나고 난 후 끝부분에 쌉싸름함이 느껴집니다.
귤에 붙은 하얀 부분인 알베도 같은 쓴맛과 비슷합니다.
과육에 붙어 있는 저 하얀 부분 다들 아시죠? ㅋㅋㅋ

알베도 사진 (출처: https://smartdata.tistory.com/476)

삼키고 나서는 꽤나 알코올 감이 느껴져서
상큼한 과실주 같은 느낌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ㅠㅠ
새콤, 달콤, 쌉싸름이라는 설명과 비슷한 것 같지만
기대하고 먹었던 그런 느낌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어요 ㅠㅠ

조금 먹다 보니 도저히 그냥 먹기는 힘들어서
토닉워터에 태워 먹어 봤는데요!
달달한 감귤 에이드 칵테일 느낌이
나지 않을까 했던 기대와는 다르게

토닉워터의 쌉쌀한 맛 때문에
감귤주의 쓴 맛이 더 강조되어 버렸어요 ㅠㅠ
오히려 더 먹기 힘들어져서
결국 한 잔을 다 못 비워버렸네요...

기대했던 술이기도 하고
한 잔 밖에 안 먹은 술을 낭비하긴 싫었지만...
앞으로 더는 못 먹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처리해야 했어요 ㅠㅠ

색과 이름만 보고 상큼 달달한
과일 칵테일 느낌을 기대하고 사신다면
조금 다른 느낌을 느끼실 수도 있어서
잘 생각해보시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는 구매하지 않을 것 같아요 ㅠㅠ
그럼 오늘도 안전음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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