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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스토리/와인

까르타 비에하 (Carta Vieja) 메를로(Merlot) 와인후기

by 홍차파파 2021. 10. 4.

안녕하세요 후추파파입니다~
요즘 주류 전문점 외에 대형마트나 편의점,
심지어 집 앞 동네 마트에서도 와인을 쉽게 볼 수 있죠
그만큼 와인 소비량이 많아진 것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그런데 저는 와인을 잘 먹지 않거든요
술을 잘 못 먹으니까 뜯으면
빠른 시일 내에 다 먹어야 하는 와인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비싼 와인들은 시도해보기가 힘든데
동네 마트에서 8,900원에 판매 중인
저렴이 와인을 발견해서 하나 사봤습니다!

이름은 까르타 비에하 (Carta Vieja)이고
칠레의 유명한 와이너리라고 합니다.
빈티지는 2020년이었어요

종류는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품종과
메를로(Merlot) 품종 두 가지로 팔고 있었는데
저는 메를로(Merlot)로 들고 왔습니다.

유명 와인 산지인 보르도 지방의 품종이고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타닌 성분이 적다고 하네요

 

8,900원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코르크로 마감이 되어 있는 게 신기했는데요
코르크에 칠레라고
멋스러운 불도장도 찍혀 있네요

잔에 따라봤을 때는 꽤나 진한 색을 보여줍니다.
저렴이 와인이라 엄청 기대감을 낮춘 건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알코올이 치지는 않았는데요

머금어보니 색과는 다르게 바디감이 약합니다
타닌이 적어서 그런지 떫은 느낌은 덜하고요
입천장에서 타닌이 살짝 느껴지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단 맛은 거의 없이 드라이하지만 향에서 오는
달달한 느낌은 있습니다 ㅎㅎ

바디감이 약하다 못해 물 탄 것 같은 맹맹한 느낌이 나는데요
와인을 잘 모르는 제가 먹기에도
그리 맛있는 와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조금 먹다가 그냥 먹기에는 힘이 들어서
토닉워터에 태워 먹어 봤는데
토닉워터에 태우니까 맛있네요 ㅋㅋㅋㅋ

오히려 토닉워터에 태우니까 타닌이 느껴지면서
꽤 바디감이 살아나는 음료가 되었어요

하이볼 (또는 상그리아 흉내만 낸 음료...?)
만들어서 겨우 저 정도 비워냈는데

다른 맛있는 술을 놔두고 굳이
이 와인을 토닉워터에 태워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서
양을 줄이기가 힘듭니다 ㅠㅠ
똑같이 태워 먹을 거면 위스키 하이볼이 훨씬 나아요

결국 이 친구는 냉장고 한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다가
3개월이 지나 보니 산화돼서 완전 맛이 가버렸더군요...

술을 버리는 건 마음 아프지만
산화돼서 요리에 쓰기도 애매해서
결국 싱크대에 버리게 되었습니다 ㅠㅠㅠ

충동적으로 사게 되었는데
차라리 조금 아껴서 3만원대 와인으로 가면
훨씬 맛이 괜찮을 것 같아요

3만 5천원 정도 하는 Concerto는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었거든요!
나중에 또 구매하게 되면 리뷰 남겨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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