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추파파입니다.
얼마 전 쿠씨네 유튜버님 채널에서도 소개가 된 꼬냑을 소개해드릴게요~
바로 캐스크스트렝스 꼬냑으로 유명한 다니엘부쥬 로얄입니다!
헤네시, 레미마틴, 까뮤 등에 비해 자주 들어보시지 못한 이름일 수 있는데요
상파뉴 지방에서 만든 진짜 꼬냑이기에 품질은 믿고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용량은 700ml에 도수는 무려 60도 입니다!
다니엘부쥬 로얄은 일반적인 꼬냑들 보다 독특한데요
Unfiltered에 Brut de Fut(캐스크스트렝스)라 찐득한 고도수의 위스키를 즐기시는 분들께는
굉장한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거기다 최소 15년 이상 숙성시킨 원액만 사용했기에
일반적으로 10년 이상 숙성한 원액을 쓴 XO등급 꼬냑들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것이죠!
심지어 다니엘부쥬는 가당이나 캐러멜을 첨가하지 않은 꼬냑이기에
일반적인 꼬냑과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헤네시XO, 레미마틴XO가 40%의 도수에 30만 원 정도의 가격인 것에 반해
다니엘부쥬 로얄은 무려 60%의 도수에 가격도 20만 원 미만인 것을 생각하면
알성비도 그저 미쳤다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와우)
저도 다니엘부쥬를 처음 봤을 때는 궁금했지만,
그래도 위스키에 살 예산을 쪼개어 꼬냑을 사는 것이 아까웠는데요
우연히 바이배럴에서 글렌알라키가 포함되어 있는 뽑기에
다니엘부쥬 로얄+헤네시XO 미니어쳐 세트가 꼴등상품으로 들어있길래 참가했다가
내심 바라던 다니엘부쥬 로얄+헤네시XO 미니어쳐 세트가 걸려
기쁜 마음에 뚜따해버릴 수 있었죠 ㅋㅋㅋㅋ
저는 묶음상품으로 팔거나 꼴등 상품으로 나와있고,
후기도 많이 없길래 생각보다 별로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처음 먹자마자 느낀 건
'아니! 이 정도 퀄리틴데 이 가격이라고?' 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77,000뽑기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매했으니
거의 16만원 선에 장만한 것인데 (+5만원 상당의 헤네시XO 미니어쳐까지!)
정말 맛있고 퀄리티가 괜찮았거든요!
사람들이 몰라서 많이 안 사 먹어서 가격이 괜찮은 거구나
지금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ㅎㅎ
그러던 와중에 유튜버 쿠씨네에서 다니엘부쥬 로얄이 맛있다는 영상이 올라와
생각난 김에 시음기도 같이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마 19만 원 선에 어플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40% 30만 원 VS 60% 19만 원은 비교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시음후기(비전문가의 개인적인 의견 주의)
색상, 레그
물을 안 탄 고도수의 꼬냑이라 그런지 15년 이상 숙성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굉장히 진한 카라멜, 콜라 색을 띕니다.
캬라멜 색소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색상이라면 색만 봐도 맛이 없을 수가 없겠군요ㄷㄷ
도수도 높고 숙성감도 꽤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레그도 꾸덕한 편입니다. 정말 천천히 내려오네요
향
레그 보려고 잔을 흔들고 이리저리 기울였을 뿐인데 벌써부터 달콤한 꼬냑향이 코를 막 자극합니다.
달콤한 포도젤리를 넣은 와인향처럼 기분 좋은 과일향에 가까이 대고 맡으면 약간 바나나껍질, 허브, 오크향도 올라오면서 약간 페트론 아네호에서 나는 향도 나는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하네요 과일향과 오크향이 어우러지면서 포도 줄기에 포도잼을 발라 말린 것 같은 그런 상상도 하게 됩니다. 도수가 60도인 만큼 너무 코를 가까이하면 알콜감이 많이 느껴지는데 저숙성의 비릿한 그런 알콜감은 전혀 아닙니다. 정말 가볍게 코를 팍 쳐주는 것이 순전히 높은 도수에서 나오는 알콜감인 것 같네요
맛
맨날 40~48도 내외만 먹다가 60도의 고도수를 처음 먹으니 입에서 알콜이 기화되는 느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입을 살짝만 벌려도 알콜이 날아가면서 약간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처음 느껴지는 고도수의 당혹감을 지나가면 사탕이나 솜사탕 같은 향을 내며 달달하면서도 오크의 탄닌이 함께 느껴집니다. 단순히 달기만 한 것도, 단순히 떫기만 한 것도 아닌 굉장히 진하고 달달하면서 시원한 맛이 느껴지네요
물론 높은 도수에서 오는 스파이시함도 짜릿하게 느껴지고 삼킬 때 식도~위까지의 위치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ㅋㅋㅋ
포도젤리같은 뒷맛이 느껴지면서도 묘하게 시원한 것이 콜라를 먹었을 때의 느낌과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확실히 혀가 짜릿한 게 맛이 진하네요! 삼키고 난 후에는 날숨에서 약간 약재(?) 같은 느낌도 살짝 납니다.
<물을 태워 약 40도로 도수를 낮췄을 때>
약 20ml 정도 남았을 때 10ml의 물을 더 넣어줘서 약 40도의 도수로 낮춰보았습니다
물을 넣고 약간 흔들어줬을 뿐인데 확실히 아까 맡았던 꼬냑향이 훨씬 피어오르네요 좀 더 가볍고 산뜻한 향들이 함께 느껴집니다 신기한 게 물을 넣으니 버번의 바닐라 같은 느낌도 느껴지는 것 같고 열대과일같은 느낌이 느껴지면서 럼 같은 느낌도 나는 것 같습니다 살짝의 지하실, 흙 같은 느낌과 초콜릿 같은 느낌도 함께 나면서 굉장히 복잡적인 풍미가 느껴지네요 이전에 꼬냑하면 단조로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다니엘부쥬는 굉장히 복합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꼬냑 같지 않아 꼬냑을 좋아하는 여자친구는 되게 별로라고 말하고 꼬냑을 그다지 즐기지 않던 저는 굉장히 좋게 느끼는 신기한 경험이네요
물을 태워 도수를 낮췄더니 확실히 스파이시하고 혀가 짜그라드는 느낌이 덜합니다 그러면서 날숨에 느껴지는 포도향이 굉장히 달콤해서 인공적으로 포도사탕향을 넣은 건가 하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달달한 맛이 지나고 나면 혀뿌리 쪽에서 다크 초콜릿 같은 쌉싸름한 맛이 살짝 지나고 난 후 탄닌의 옅은 떫은맛이 마무리를 지어줍니다
60도로 먹다가 40도로 낮춰서 그런 건지 몰라도 굉장히 부드럽네요 확실히 헤네시 VSOP를 먹을 때를 비교해보면 알콜의 거친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총평
일반적인 꼬냑에 비해 다채롭고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고, 15년이상 숙성된, 60도의 깊은 맛을 느끼고 싶다면 여타 꼬냑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굉장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다른 꼬냑을 좋아하셨던 분들께는 생소한 시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반면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니엘부쥬 로얄또한 좋아하실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ㅎㅎ
요즘 위스키 값이 많이 올라 인기 많은 건 구하기도 힘든데
맛도 좋고 알성비도 좋은 다니엘부쥬로 틈새시장을 노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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