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추파파입니다!
저의 첫 데낄라(Tequila)이자, 고급 데낄라로 사랑받는
패트론(Patron) 시음기를 들려드릴게요~
데낄라는 널리 알려진 호세쿠엘보도 있지만
핸드메이드를 고집하고,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는 등
프리미엄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럭셔리 데낄라 브랜드라 구매하게 되었어요!
데낄라 생산 과정에서 많이 배출되는
섬유조직을 비료로 변환하여 농장에 사용하는 등
높은 품질의 원료 사용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도 신경 쓰고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먼저 데낄라를 간단하게 소개해드리자면,
꼬냑을 꼬냑지방에서 만든 브랜디라고 부르는 것처럼,
"데낄라"라는 지역이 있는 할리스코주에서
만든 메즈칼(Mezcal)을 데낄라 라고 부릅니다
메즈칼은 아가베(용설란)라고 하는
선인장같은 식물로 만드는데요
요즘은 꽃집에서도 자주 보이는 식물이죠
저 식물의 잎을 따면 수액이 나오는데
그 수액이 굉장히 달아서 시럽을 만들기도 합니다.
마트에서도 아가베 시럽을 만나볼 수 있죠!
신기하게도 잎을 다 쓰는 게 아니고
잎을 직접 다 자른 후 밑동인 Piña만 쓰게 됩니다.
익힌 아가베를 으깨고 발효시킨 후
2번 증류시켜 만든다고 하는데요,
패트론의 부드러운 맛을 위해
전통적인 방식의 "Tahona"프로세스와
좀 더 현대적인 롤러 밀을 함께 사용한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타호나 방식은 이렇게
당나귀를 이용한 맷돌 방식으로 아가베를 으깨는데요
패트론에서는 사진과 같이 현대적인 롤러 밀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데낄라는 숙성 년수에 따라서 여러 등급으로 나뉘는데
크게 블랑코(Blanco), 레포사도(Reposado), 아네호(Añejo)로
나눌 수 있습니다. (블랑코는 실버라고 불리기도 하죠)
그래서 패트론도 다양한 라인업이 나오는데
실버, 레포사도, 아네호 외에
고숙성 제품인 엑스트라 아네호 또는
리큐어인 XO Cafe 등 다양한 종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구매한 라인은
1년 이상 오크통에서 숙성한 아네호입니다
패트론은 아가베 중에서도 고급 품종인
블루아가베만 100% 사용했다고 합니다.
도수는 40도네요!
병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를 보면
패트론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높은 품질의 100% Wever Blue Agave를 사용한다,
전통적인 타호나 방식과 현대적인 밀을 사용한다,
두 번 증류한다, 1년 이상 오크통에서 숙성시킨다는 등
전반적인 생산 방식과 특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가베 섬유를 비료로 만들어 농장에 사용한다는 말도 있네요!
그리고 패트론의 큰 특징인 핸드메이드를
패키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병 옆면에 수기로
일련번호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병만 모으시는 분도 계시다고 하니
왠지 더 값져 보이고 이뻐 보이는 것 같아요 ㅎㅎ
실제로 영상을 보니 기계식으로
뚝딱뚝딱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뜨거운 유리를 집어
틀에 넣어 모양을 잡는 등 하나씩 만들어 내더라구요..!
실제로 저 코르크 뚜껑 닫는 것과
위에 스티커 붙이는 것, 목걸이(?) 거는 것도
모조리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게 놀라웠어요
그냥 넘길 수 있는 부분인데
직원들이 일일이 작업을 하는 것에서
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렇게 하려면 비용과 시간도 많이 들 텐데
과연 비쌀만하구나 하고 납득하게 되네요ㅋㅋㅋ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알아보고 나니까
더 이뻐 보이지 않나요?
라벨 디자인도 꿀벌이 들어가서 귀엽고
투명한 라벨 스티커가 위스키와는 또 다른
특이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병도 디퓨저병 같이 생겨서 너무 귀엽고
아네호라 적당히 황금빛을 뗘서
노란 패키지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목걸이도 너무 이뻐서 꼭 매달아 두었답니다 ㅋㅋㅋ
코르크 뚜껑도 아주 두껍한 게 매력있어요
PATRON이라고 글씨도 새겨져 있는데
처음 딸 때 뽕 소리로 감동도 느낌 수 있습니다 ㅋㅋㅋ
잔에 따라보니 병에 있던 것보다는
조금 더 밝은 황금색이 드러나구요
색깔은 10년 숙성의 위스키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직접 비교해 보지는 못했지만
글렌모렌지 오리지널이 떠오르는 느낌이랄까요?
조금 더 밝은 느낌도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겨우 1년 숙성만에
이런 느낌을 낸다는 게 신기하네요
고온다습한 기후라 숙성이 빨리 되는 이유겠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음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데낄라는 처음이기도 해서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느낄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릴게요 ㅎㅎ)
먼저 향입니다! <Nose>
잔에 따라서 돌리니까 바나나 같은 향이 나는데요
바나나 껍질의 약간 꾸릿하면서 달달하고
쌉쌀한 풀 같은 느낌이 느껴졌어요
풀 같은 느낌에서 선인장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게 아가베를 생각해서 그런 건지
정말 아가베 향인지는 헷갈리더라구요 ㅋㅋㅋ
쌉쌀한 냄새에서는 녹용 같은 느낌도 들고요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나무를 찐 듯한 향도 났어요
버번에서 불에 태운 오크통의 느낌이 났다면
여기서는 찐 오크통의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멕시코가 떠오르는 바위나 모래 같은 흙 느낌도 나고
그리 달지 않은 벌꿀향과 시트러스함도 느껴집니다.
다음은 맛입니다 <Palate~Finish>
흔히 보는 데낄라를 샷으로 털어 넣는 장면이나
데낄라의 숙취가 강하다는 말을 들은 것에 비해
입에 넣었을 때는 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크리미하고 따뜻한 벨벳 같은 느낌이 났어요
달달한 맛도 느껴지는데 위스키보다는
조금 덜 한 단 맛이네요~
색상과 레그에서 추측했듯
바디감은 그렇게 강하지 않는데
넘기면서 나무와 풀향이 느껴지는데
끝에서 후추 같은 향도 느껴집니다
스파이스도 살짝 있는데
40도의 알코올 도수에서 오는 정도로만 느껴집니다
삼키고 나서는 역시나 아가베 같은(?)
풀향이 느껴지지지만
피니쉬가 길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제 니트로 먹어봤으니
소금, 라임과 곁들여봐야겠죠~? ㅋㅋㅋㅋ
원래 멕시코 정통 방식은 아니고
미국에서부터 시작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도 데낄라라고 하면 다들 떠올리는 방법이라
시도해봤습니다! 소금과 라임이라 상상이 잘 안 가시죠?
먹는 방법을 요약하자면 소금-데낄라-라임 순서입니다!
먼저 손등(잔을 잡는 반대 손)에 라임즙을 발라줍니다
그 후 라임즙을 바른 곳에 소금을 적당량 올려주고
소금을 올린 손으로 라임을 잡아줍니다
순서는 소금을 먼저 핥아먹은 뒤,
데낄라를 마시고 라임을 씹어 드시면 됩니다!
신 걸 잘 못 드시는 분은 라임을 조금만 베어드시거나
살짝 깨물어서 즙만 빨아 드셔도 될 거 같아요~
이걸 먹기 전에는 술이랑 소금,
라임을 왜 같이 먹는지 이해가 힘들었는데
딱 먹어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일단 소금의 짭짤함 덕분인지
라임의 신 맛이 중화되고
라임의 신맛 덕분에 알콜맛이 줄어들더라구요
술 느낌이 거의 안 난다고 할까요?
라임이 그냥 먹으면 많이 신데
저렇게 먹으니까 먹기 좋더라구요~
데낄라의 향이 올라와 라임향과 어우러지고
신맛이 입을 정리해줘
상큼한 음료를 먹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소금의 짠맛이 맛의 스펙트럼을 넓혀줘
다채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니
이렇게 먹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어요 ㅋㅋㅋ
여러분들도 마트에 라임이 보인다면
데낄라와 함께 마셔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마지막으로 뽕 소리를 들으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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